피그마 CPO "AI 시대 디자이너, 협업해야 성장"

[인터뷰] 유키 야마시타 최고제품책임자(CPO) "韓 시장 초기 진입 성공"

컴퓨팅입력 :2025/05/29 09:12

"디자이너가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인공지능(AI)뿐 아니라 엔지니어, 개발자, 마케터와도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. 이를 통해 기존보다 깊고 본질적인 '디자인 씽킹'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. 우리가 아이디어 구상부터 제품 출시까지 한 플랫폼에서 협업 가능한 환경을 만든 이유입니다."

피그마 유키 야마시타 최고제품책임자(CPO)는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에이전틱 AI 시대 디자이너 역할을 이같이 밝혔다. 디자이너가 좋은 제품을 개발하려면 AI 기술뿐 아니라 구성원 간 협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. 

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 공동 작업 툴로, 디자인·프로토타입 작업 효율성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. 연 매출은 약 6억 달러(약 8천544억원)다. 2023년에는 기업가치가 125억 달러(약 17조8천억원)로 평가됐다. 2022년 어도비와의 합병 발표 무산 후 시장공개(IPO)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.

피그마 유키 야마시타 최고제품책임자(CPO)

피그마는 올해 신제품 ▲피그마 메이크 ▲피그마 사이트 ▲피그마 드로우 ▲피그마 버즈를 내놨다. 이를 통해 디자이너와 개발자, 기업 임원이 AI 툴을 통해 아이디어 구상부터 제품 출시까지 한 플랫폼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.

"AI 에이전틱 시대, 디자이너 협력 스킬 필수"

야마시타 CPO는 디자이너가 AI 도구뿐 아니라 개발자, 엔지니어, 마케팅 팀 등과 협력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.

야마시타 CPO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디자이너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. 그는 "누구나 AI 도구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"며 "이럴수록 디자이너는 '잘 디자인된 제품'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것"이라고 강조했다.

그는 디자이너가 AI 도구뿐 아니라 개발자, 엔지니어, 마케팅 팀 등과 협력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. AI 기술이 디자이너를 100%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 탐색과 구상 과정을 빠르고 깊게 도와주는 도구 역할까지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.

그는 "AI 디자인 툴은 기술만 우수하게 갖춘 것뿐 아니라 디자이너가 구성원과 협력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해야 한다"며 "우리가 아이디어 구상부터 제품 출시까지 모든 과정을 한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이유"라고 강조했다.

그러면서 "피그마 사용자는 협력을 통해 '디자인 씽킹'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"이라며 "이를 통해 고품질·사용자 중심 제품을 잘 만들어낼 것"이라고 말했다.

한국어 깨친 피그마, 국내 시장 공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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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마시타 CPO는 국내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. 그는 "한국은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"라며 "현재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여러 국내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"라고 말했다.

실제 피그마는 카카오뱅크와 강남언니, 우아한형제 등에 피그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. 올해 초 모든 서비스에 한국어를 탑재했다. 한국어는 앤트로픽 '클로드' 기반으로 작동한다.

야마시타 CPO는 "AI 시대 디자인 업무 핵심은 협업"이라며 "한국 디자이너들이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반영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을 것"이라고 강조했다.